파인애플 섬유는 흔히 ‘피나 섬유(pina fiber)’라고도 불리며, 파인애플 식물의 길고 칼 모양의 잎에서 얻어지는 뛰어난 천연 자원이다. 추출 과정은 과일 수확 후 시작되는데, 잎을 벗기고 긁어내며 세척하여 광택이 나고 크림색을 띠는 섬유를 녹색 식물 조직으로부터 분리한다. 이 섬유는 건조되고 부드러워진 후 얇은 실로 방적되어 가볍고 반투명한 천으로 손바느질로 직조할 수 있으며, 자연스러운 광택을 지닌다. 파인애플 섬유는 그 얇음에 비해 매우 강력하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하고 쾌적하므로 열대 지역 착용용 의류에 이상적이다. 전통적으로 필리핀에서는 우아한 바롱 타갈로그(barong Tagalog) 제작에 사용되어 왔으며, 현재는 기존 섬유의 지속가능한 대체재로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. 패션 분야 외에도, 파인애플 섬유는 이제 다른 소재와 혼방되어 실내 장식용 원단, 종이, 심지어 친환경 복합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. 아름다움, 내구성, 재생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고루 갖춘 파인애플 섬유는 천연 섬유 분야에서 진정한 보물이라 할 수 있다.